홋카이도의 동부, 가와카미군 데시카가초에 있는 「마슈 호수(摩周湖)」. 데시카가초에서 약 11km, 가와유 온천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칸 마슈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마슈 호수는, 일본에서 가장 투명도가 높은 호수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세계에서는 바이칼 호수에 이어 2번째).
높은 투명도와 더불어, 굉장히 수심이 깊기에(최대 수심 약 212m), 푸른색 이외에는 거의 반사를 하지 않아 ""마슈 블루""라 불리는 아름다운 사파이어 블루빛을 띄고 있습니다.
「마슈 호수」는 주변이 평균 해발 약 600m의 가이린 산(外輪山)으로 둘러싸여 있는 칼데라 호수. 안개로 뒤덮인 환상적인 모습도 유명합니다.
여름철에 보는 마슈 호수의 색은, 녹색이 감도는 파란색입니다. 겨울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투명도가 높아지며, 온통 은백색인 세상에 덩그러니 떠 있는 푸른색이 시각적으로 한층 더 두드러져 보입니다.
1월 하순부터 2월 하순경에 걸쳐, 결빙된 물방울이나 수증기가 나무 표면에 얼어붙어 생기는 「무빙(霧氷)」을 볼 수 있는 겨울의 마슈 호수는 유난히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집니다.

결빙이 진행중일 때의 모습은 특히 더 아름다운데, 은백색의 결빙이 호수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사파이어 블루의 호수면을 빛나게 합니다. 결빙의 형태는 해마다 다릅니다.
날에 따라서는 같은 날이라도 오전과 오후가 다른 경우가 있는가하면, 물가부터 얼거나, 얼룩무늬로 얼때도 있으며, 결빙이 진행되는 중에 눈이 오는지 안오는지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슈 호수의 결빙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제 1 전망대에서 제 3 전망대 방면으로의 스노우 슈즈 하이킹을 추천합니다.
하이킹 중, 기온이 영하 15도 정도까지 떨어지는 날에는 아침 시간대에 「무빙」을 보실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무가지마다 얼어붙은 무빙이 하얗게 일어나는 모습은 공허하면서도 신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빙」은 오전 10시가 지나면, 흩날리며 떨어져버립니다. 마슈호는 '마슈 칼데라'라고 불리는 가이린 산(外輪山)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조건만 갖춰지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러한 냉기가 나무 표면을 냉각시킨 상태에서 공기 중의 수분이 얼어붙으면 ""무빙""이 생겨납니다.
맑은 날이 계속되면 무빙이 발생할 확률은 떨어지지만, 마슈 가이린 산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전망대 주위가 무빙으로 뒤덮인 상태에서 아침 햇살을 맞으면, 마치 벚꽃처럼 핑크색으로 빛나는 무빙과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대자연에서의 단독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므로, 무빙을 감상하고 싶은 경우에는, 반드시 가이드 동행의 「마슈호수 무빙 투어」등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예년 12월 하순부터 내년 2월 하순경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자연이나 무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혹한기 마슈 호수의 경치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투어 중의 기온은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이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하게 방한대책을 준비하시고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일회용 손난로도 꼭 잊지 마시길. 「안개의 마슈 호수」라는 별명이 있긴 하지만, 사실 겨울의 마슈 호수는 비교적 날씨가 안정적이며, 화창한 날이 많은 편입니다. 운좋게 무빙을 보실 수 있다면, 평생 남을 추억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